100만 치매 시대에 약값까지 오른다…"콜린 제제, 대체제 없어"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4-02 09:05본문
(서울=뉴스1) 황진중 기자 = 우리나라가 치매 환자 수 100만 명 시대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됐다. 그동안 뇌 기능 개선제로 사용되던 '콜린알포세레이트' 보험급여가 축소되고 본인 부담금이 커질 전망이다.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월 8000원 선에서 약 2만 3000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의료 현장에서는 콜린 제제를 여전히 치매 관련 필수 치료제로 활용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본인 부담금 증가가 과도한 측면이 있어 급여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치매 전 단계 유병률 28.42%…"의료 현장서 콜린 역할 중요"
2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올해 9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44년에는 20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됐다.
치매 유병률은 2016년 9.50%에서 2023년 9.25%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유병률은 같은 기간 22.25%에서 28.42%로 6.17%포인트(P) 급증했다. MCI 진단자 수는 올해 약 298만명, 2033년 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MCI 환자 중 10~15%가 치매로 발전한다는 점에서 조기 개입이 치매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치매 예방약으로 활용되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선별급여 고시 취소 청구 소송이 기각되면서 해당 약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률이 기존 30%에서 80%로 늘어나게 됐다.
급여가 축소된 이후 콜린 제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이 마땅히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체 약물로 니세르골린과 은행엽 제제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이들 의약품은 콜린 제제와 작용기전과 적응증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한계가 있다.
니세르골린은 '혈관성 MCI' 적응증을 앓고 있어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이 있는 MCI 환자에게만 처방이 가능하다. 콜린 제제는 혈관성과 퇴행성 뇌 질환에 처방할 수 있어 넓은 범위의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콜린 제제의 임상적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근거 또한 축적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콜린 제제는 인지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앞서 한 신경학회 관계자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판단은 임상현장의 실질적 요구와 괴리가 크다"면서 "콜린 제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MCI와 뇌 질환 동반 인지장애 개선에 있어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는 약제"라고 전한 바 있다.
하루 500원 환자 부담↑…콜린 제제, 급격한 위축 없을 듯
의료 현장에서는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인 고령 환자의 접근성과 의료 연속성 측면 등에서 콜린 제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급여 축소가 곧바로 콜린 제제 처방 급감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콜린 제제에 대한 환자, 의료진 신뢰가 여전히 높고 실제 약값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요 제품인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하루 두 번 복용 기준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월 8568원에서 2만 2848원으로 늘어난다. 하루 기준으로 환산할 시 약 476원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여전히 건강기능식품 대비 경제성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일부 고령 환자들은 복용 중단 후 스스로 복용 재개를 요청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콜린 제제는 단순한 약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치료 수단"이라면서 "뇌 관련 건기식이 월 수만 원대에 이르는 현실에서 콜린 제제는 신뢰할 수 있는 저비용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급여 축소 결정과 관련해 대한신경학회는 "본인부담률 80%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 사회적 요구도와 의료적 유효성을 반영한 50% 수준에서 재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실제 국내외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콜린 제제가 치매 조기관리 등에 효과적이고 예방적 개입이 이뤄질 경우 사회 전체 치매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황진중 기자 (jin@news1.kr)
의료 현장에서는 콜린 제제를 여전히 치매 관련 필수 치료제로 활용하고 있다는 목소리가 높다. 본인 부담금 증가가 과도한 측면이 있어 급여 재조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치매 전 단계 유병률 28.42%…"의료 현장서 콜린 역할 중요"
2일 보건복지부가 최근 발표한 '2023년 치매역학조사'에 따르면 국내 치매 환자 수는 올해 97만 명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2044년에는 200만 명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예상됐다.
치매 유병률은 2016년 9.50%에서 2023년 9.25%로 소폭 감소했다. 그러나 치매 전 단계인 '경도인지장애'(MCI) 유병률은 같은 기간 22.25%에서 28.42%로 6.17%포인트(P) 급증했다. MCI 진단자 수는 올해 약 298만명, 2033년 40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의료 현장에서는 MCI 환자 중 10~15%가 치매로 발전한다는 점에서 조기 개입이 치매 관리를 위해 필수적이라고 본다. 그러나 치매 예방약으로 활용되고 있는 콜린알포세레이트 제제의 선별급여 고시 취소 청구 소송이 기각되면서 해당 약에 대한 환자 본인부담률이 기존 30%에서 80%로 늘어나게 됐다.
급여가 축소된 이후 콜린 제제를 대체할 수 있는 약물이 마땅히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대체 약물로 니세르골린과 은행엽 제제 등이 언급되고 있지만 이들 의약품은 콜린 제제와 작용기전과 적응증 등에서 차이가 있다는 한계가 있다.
니세르골린은 '혈관성 MCI' 적응증을 앓고 있어 뇌경색 등 뇌혈관질환이 있는 MCI 환자에게만 처방이 가능하다. 콜린 제제는 혈관성과 퇴행성 뇌 질환에 처방할 수 있어 넓은 범위의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콜린 제제의 임상적 유효성을 뒷받침하는 근거 또한 축적되고 있다. 분당서울대병원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콜린 제제는 인지기능 개선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신체 건강 유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연구는 SCIE급 국제학술지에 게재됐다.
앞서 한 신경학회 관계자는 "약제급여평가위원회의 판단은 임상현장의 실질적 요구와 괴리가 크다"면서 "콜린 제제는 부작용이 거의 없고 MCI와 뇌 질환 동반 인지장애 개선에 있어 실질적인 치료 효과를 보이는 약제"라고 전한 바 있다.
하루 500원 환자 부담↑…콜린 제제, 급격한 위축 없을 듯
의료 현장에서는 사회경제적 취약 계층인 고령 환자의 접근성과 의료 연속성 측면 등에서 콜린 제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만큼 급여 축소가 곧바로 콜린 제제 처방 급감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콜린 제제에 대한 환자, 의료진 신뢰가 여전히 높고 실제 약값 인상 폭이 상대적으로 낮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주요 제품인 대웅바이오의 '글리아타민'은 하루 두 번 복용 기준 환자가 부담하는 비용이 월 8568원에서 2만 2848원으로 늘어난다. 하루 기준으로 환산할 시 약 476원 수준이 높아지는 것으로 여전히 건강기능식품 대비 경제성이 뚜렷하다는 분석이다.
한 신경외과 전문의는 "일부 고령 환자들은 복용 중단 후 스스로 복용 재개를 요청하기도 한다. 이들에게 콜린 제제는 단순한 약이 아니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치료 수단"이라면서 "뇌 관련 건기식이 월 수만 원대에 이르는 현실에서 콜린 제제는 신뢰할 수 있는 저비용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급여 축소 결정과 관련해 대한신경학회는 "본인부담률 80%는 과도한 측면이 있다. 사회적 요구도와 의료적 유효성을 반영한 50% 수준에서 재조정이 필요하다"면서 "실제 국내외 임상 근거를 바탕으로 콜린 제제가 치매 조기관리 등에 효과적이고 예방적 개입이 이뤄질 경우 사회 전체 치매 관리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황진중 기자 (jin@news1.kr)
- 다음글오늘부터 매일 ‘이것 반 숟갈’만… 나이 들어 치매 걸릴 위험 ‘뚝’ 25.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