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에도 기억 짱짱…‘젊은 뇌’ 비밀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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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6-04-16 15:28본문
80대에도 50대 못지않은 기억력과 사고력을 유지하는 이른바 ‘슈퍼에이저(SuperAgers)’의 비밀이 과학적으로 규명됐다. 노화에도 불구하고 뇌 기능이 유지되는 이유가 신경세포 생성과 생활 습관에 있다는 연구 결과다.
미국 노스웨스트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Nature에 발표한 논문에서, 서로 다른 기억력 수준을 지닌 5개 집단의 뇌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대상에는 젊은 성인, 일반 노인, 기억력이 뛰어난 고령층(슈퍼에이저), 초기 알츠하이머 징후를 보이는 집단, 그리고 알츠하이머 환자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슈퍼에이저의 뇌에서는 ‘신경발생(Neurogenesis)’이라 불리는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 과정이 두드러지게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마 영역에서 미성숙 신경세포와 신경모세포의 활동이 많아, 인지 기능에서 큰 이점을 보였다.
이들 고령층은 30년 이상 젊은 사람들과 맞먹는 기억력을 유지했으며, 건강한 성인보다 두 배 많은 신경세포를 생성하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노화된 뇌도 여전히 가소성을 유지하며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생물학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Tamar Gefen 교수는 “슈퍼에이저의 뇌가 더 유연하고 적응력이 높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원인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마에서의 젊은 신경세포 생성이 핵심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향후 유전자 치료나 세포 치료를 통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새로운 접근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한다. 동시에, 뇌 건강을 지키는 기본 원칙의 중요성도 다시 강조됐다.
연구에 따르면 신경세포 생성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대표적인 촉진 요인으로, 특히 인터벌 형태의 무산소 운동이 신경세포 생성에 강한 효과를 보였다. 실제로 운동을 지속한 노령 실험쥐는 젊은 개체와 유사한 기억력 수준을 나타냈다.
식습관 역시 중요한 변수다. 당분과 가공식품이 많은 식단은 신경세포 생성을 저해하는 반면, 견과류나 씨앗류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과 폴리페놀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정신적 활동도 영향을 미친다. 손주를 돌보는 등 일상적으로 활동량이 많고 인지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는 노년층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인지 기능 유지에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공동 연구자인 Changiz Geula 박사는 “전신 질환을 관리하고,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정신 활동을 하는 것이 노년기 인지 기능 보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연구는 ‘움직이고, 잘 먹고, 계속 생각하라’는 단순한 원칙이 과학적으로도 타당함을 재확인한 셈이다. 동시에 노화에 따른 인지 저하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관리와 개입을 통해 충분히 늦출 수 있는 영역임을 시사한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미국 노스웨스트 대학교 연구진은 최근 학술지 Nature에 발표한 논문에서, 서로 다른 기억력 수준을 지닌 5개 집단의 뇌를 비교 분석했다. 연구 대상에는 젊은 성인, 일반 노인, 기억력이 뛰어난 고령층(슈퍼에이저), 초기 알츠하이머 징후를 보이는 집단, 그리고 알츠하이머 환자가 포함됐다.
분석 결과, 슈퍼에이저의 뇌에서는 ‘신경발생(Neurogenesis)’이라 불리는 새로운 신경세포 생성 과정이 두드러지게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해마 영역에서 미성숙 신경세포와 신경모세포의 활동이 많아, 인지 기능에서 큰 이점을 보였다.
이들 고령층은 30년 이상 젊은 사람들과 맞먹는 기억력을 유지했으며, 건강한 성인보다 두 배 많은 신경세포를 생성하는 특징을 보였다. 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노화된 뇌도 여전히 가소성을 유지하며 변화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생물학적 증거라고 설명했다.
공동 저자인 Tamar Gefen 교수는 “슈퍼에이저의 뇌가 더 유연하고 적응력이 높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었지만, 그 원인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해마에서의 젊은 신경세포 생성이 핵심 요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향후 유전자 치료나 세포 치료를 통해 인지 기능 저하를 늦추는 새로운 접근법 개발로 이어질 가능성도 제시한다. 동시에, 뇌 건강을 지키는 기본 원칙의 중요성도 다시 강조됐다.
연구에 따르면 신경세포 생성은 생활 습관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규칙적인 운동은 대표적인 촉진 요인으로, 특히 인터벌 형태의 무산소 운동이 신경세포 생성에 강한 효과를 보였다. 실제로 운동을 지속한 노령 실험쥐는 젊은 개체와 유사한 기억력 수준을 나타냈다.
식습관 역시 중요한 변수다. 당분과 가공식품이 많은 식단은 신경세포 생성을 저해하는 반면, 견과류나 씨앗류에 풍부한 불포화지방산과 폴리페놀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적·정신적 활동도 영향을 미친다. 손주를 돌보는 등 일상적으로 활동량이 많고 인지 자극을 지속적으로 받는 노년층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인지 기능 유지에 유리한 경향을 보였다.
공동 연구자인 Changiz Geula 박사는 “전신 질환을 관리하고, 건강한 식단과 운동을 유지하며, 지속적으로 정신 활동을 하는 것이 노년기 인지 기능 보호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결국 이번 연구는 ‘움직이고, 잘 먹고, 계속 생각하라’는 단순한 원칙이 과학적으로도 타당함을 재확인한 셈이다. 동시에 노화에 따른 인지 저하가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 관리와 개입을 통해 충분히 늦출 수 있는 영역임을 시사한다.
이유진 기자 882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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