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이 뭐였지?" 또 기억이 '가물가물'…건망증 vs 치매 구별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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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5-02-25 13:53본문
초고령화 시대에 진입하면서 치매 환자가 크게 늘었다. 65세 이상 치매 환자는 2015년 63만명에서 지난해 105만명에 달했다. 그만큼 길거리를 방황하는 치매 노인이 늘고, 치매 운전자의 교통사고 등 사회 문제도 덩달아 커졌다. 치매는 조기 진단이 중요하지만, 건망증·인지기능장애·치매를 구분하지 못해 병을 키우는 경우가 다반사다.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이재정 과장의 도움말로 치매는 왜 생기고, 어떻게 구분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환자 15%는 알츠하이머·혈관성 동시 발생
치매는 영어로 '정신이 없어진 것'이란 뜻의 dementia(디멘샤)로 표기한다. 한자로는 '어리석을 치(癡), 어리석을 매(?)'로, 말 그대로 인지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치매라는 용어 자체가 단일 질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가 저하된 상태 자체를 일컫는 것이다.
치매는 '퇴행성 치매'와 '비퇴행성 치매'로 나뉜다. 퇴행성 치매란 뚜렷한 원인 없이 일차적으로 발생한다. 비퇴행성 치매는 선행하는 질환이 원인이 돼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다.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이재정 과장은 "뇌에 직접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뇌출혈, 뇌경색, 뇌염, 경련 발작 등)이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전신 질환, 약 부작용,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도 치매가 나타날 수 있다"며 "치매인지 아닌지 감별하기 위해 진료 초기에 혈액검사, 뇌 영상 등 다양한 검사를 꼼꼼하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
퇴행성 치매 중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70%를 차지하고, 그다음으로 혈관성 치매가 약 2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15%에 이른다.
환자가 가장 많은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뇌에 쌓이고 배출되지 못하면서 생긴다. 노화, 뇌 활동 부족,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다. 뇌가 위축되고, 병변이 진행되면서 결국 뇌 전체로 뇌세포가 손상돼 이해, 언어 판단력이 떨어지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장애를 초래한다.
힌트 보고 기억하면 건망증, 기억 못하면 치매
이재정 과장은 "진료실에서 흔히 건망증과 치매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문의가 많다"며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대부분 기억하는데, 기억하지 못하고 까맣게 잊는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과 여러 인지의 저하를 호소하지만 아직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단계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인격 등 다양한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하며 기능의 지속적인 감퇴가 생긴다.
경도인지장애와 달리 치매는 '일상생활 수행 저하'가 뒤따른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 저하를 느끼고, 같은 연령대보다 인지 수행이 떨어져 있긴 하지만, 아직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에는 문제가 없어 '치매가 아닌 상태'다.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치매의 길목이기도 하다. 이런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0~15%의 비율로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이행한다.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가벼운 건망증이 반복적이거나 심해진다면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받으며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재정 과장은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85%는 치매로 진행되지 않기에 너무 걱정하지는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
치매는 인지 저하가 주요 특징이지만 치매 때문에 직접적으로 사망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치매가 진행해 최종적으로 거동·보행 등 운동기능 장애가 발생해 누위지내는(와상) 상태로 진행하면 사망 위험은 증가한다. 삼킴 장애가 발생해 폐렴이, 위생 관리가 부족해 요로 감염증이 생길 수 있다. 와상으로 인한 욕창성 궤양이 생기면 감염,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음주·흡연을 삼가고, 고혈압·당뇨병 등 혈관 위험인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또 두뇌 회전을 많이 할 수 있는 놀이, 독서,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재정 과장은 "치매 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 가족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치매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가족을 더 힘들게 한다"고 조언했다. 치매에 대해 아는 게 중요하고, 집안에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주변에 명확히 알려 서로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치매 환자는 보통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지 않지만, 과거 정보가 비교적 남아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집안 구조를 바꾸지 않는 게 좋다. 치매 환자에게는 '정보'보다 '감정'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이재정 과장은 "보호자가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면서 화낸다면 환자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화를 내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보호자도 감정을 분리하고 환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환자 15%는 알츠하이머·혈관성 동시 발생
치매는 영어로 '정신이 없어진 것'이란 뜻의 dementia(디멘샤)로 표기한다. 한자로는 '어리석을 치(癡), 어리석을 매(?)'로, 말 그대로 인지기능이 많이 떨어진 상태다. 치매라는 용어 자체가 단일 질병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지가 저하된 상태 자체를 일컫는 것이다.
치매는 '퇴행성 치매'와 '비퇴행성 치매'로 나뉜다. 퇴행성 치매란 뚜렷한 원인 없이 일차적으로 발생한다. 비퇴행성 치매는 선행하는 질환이 원인이 돼 치매가 발생하는 경우다. 분당제생병원 신경과 이재정 과장은 "뇌에 직접 발생하는 다양한 질환(뇌출혈, 뇌경색, 뇌염, 경련 발작 등)이 치매 증상을 유발할 수 있고 전신 질환, 약 부작용, 우울증 등 정신질환으로도 치매가 나타날 수 있다"며 "치매인지 아닌지 감별하기 위해 진료 초기에 혈액검사, 뇌 영상 등 다양한 검사를 꼼꼼하게 하게 된다"고 말했다.
퇴행성 치매 중에서는 알츠하이머 치매가 70%를 차지하고, 그다음으로 혈관성 치매가 약 20%를 차지한다. 알츠하이머 치매와 혈관성 치매가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도 15%에 이른다.
환자가 가장 많은 알츠하이머 치매는 아밀로이드·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뇌에 쌓이고 배출되지 못하면서 생긴다. 노화, 뇌 활동 부족, 수면 부족, 스트레스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다. 뇌가 위축되고, 병변이 진행되면서 결국 뇌 전체로 뇌세포가 손상돼 이해, 언어 판단력이 떨어지고 독립적인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데 장애를 초래한다.
힌트 보고 기억하면 건망증, 기억 못하면 치매
이재정 과장은 "진료실에서 흔히 건망증과 치매를 어떻게 구별할 수 있는지 문의가 많다"며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대부분 기억하는데, 기억하지 못하고 까맣게 잊는다면 치매를 의심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단순 건망증은 일반적으로 기억력과 여러 인지의 저하를 호소하지만 아직 일상적인 생활에 지장을 주지 않는 단계다. 하지만 치매는 기억력뿐 아니라 언어 능력, 시공간 파악 능력, 인격 등 다양한 정신 능력에 장애가 발생하며 기능의 지속적인 감퇴가 생긴다.
경도인지장애와 달리 치매는 '일상생활 수행 저하'가 뒤따른다. 경도인지장애는 인지 저하를 느끼고, 같은 연령대보다 인지 수행이 떨어져 있긴 하지만, 아직 일상생활을 수행하는 능력에는 문제가 없어 '치매가 아닌 상태'다. 정상 노화와 치매의 중간 단계로 치매의 길목이기도 하다. 이런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매년 0~15%의 비율로 치매, 특히 알츠하이머병으로 이행한다.
노인에게서 발생하는 가벼운 건망증이 반복적이거나 심해진다면 신경과 전문의에게 진료받으며 치매를 조기에 진단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이재정 과장은 "하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85%는 치매로 진행되지 않기에 너무 걱정하지는 말 것"이라고 당부했다.
치매는 인지 저하가 주요 특징이지만 치매 때문에 직접적으로 사망하지는 않는 편이다. 하지만 치매가 진행해 최종적으로 거동·보행 등 운동기능 장애가 발생해 누위지내는(와상) 상태로 진행하면 사망 위험은 증가한다. 삼킴 장애가 발생해 폐렴이, 위생 관리가 부족해 요로 감염증이 생길 수 있다. 와상으로 인한 욕창성 궤양이 생기면 감염, 심하면 패혈증으로 사망할 수 있다.
치매와 경도인지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은 크게 다르지 않다. 음주·흡연을 삼가고, 고혈압·당뇨병 등 혈관 위험인자에 대한 적절한 관리와 규칙적인 운동으로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또 두뇌 회전을 많이 할 수 있는 놀이, 독서, 충분한 수면, 건강한 식습관을 길러야 한다.
이재정 과장은 "치매 환자가 발생했을 때 환자 가족이 가장 먼저 해야 할 건 '치매를 받아들이는 것'"이라며 "치매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은 가족을 더 힘들게 한다"고 조언했다. 치매에 대해 아는 게 중요하고, 집안에 치매 환자가 발생하면 주변에 명확히 알려 서로 도울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것도 필요하다.
치매 환자는 보통 새로운 정보가 입력되지 않지만, 과거 정보가 비교적 남아 있다. 따라서 가능하면 집안 구조를 바꾸지 않는 게 좋다. 치매 환자에게는 '정보'보다 '감정'만 전달되는 경우가 많다. 이재정 과장은 "보호자가 환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면서 화낸다면 환자는 '정보'를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화를 내는 것'으로 받아들인다"며 "보호자도 감정을 분리하고 환자에게 전달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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